[건강 : 탈모] 탈모의 원인이 신장질환일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 파이낸셜뉴스)

 

 

탈모는 유전,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내부 장기의 건강 상태, 특히 신장 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신장질환과 탈모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신장질환과 탈모의 연관성

신장은 체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전해질과 수분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독소가 체내에 축적되고, 이는 혈액 순환을 저하시켜 모낭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탈모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신장 투석을 받는 환자 중 일부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2.빈혈과 영양 불균형의 영향

신장질환 환자들은 철 결핍성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단백질 섭취 부족 등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대사적 이상은 모발의 성장 주기를 방해하며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를 유발할 수 있다.

 

3.약물의 부작용

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이 복용하는 특정 약물들이 탈모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ACE 억제제나 이뇨제 등이 간혹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4.전통 의학의 관점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정(精)'을 주관하며, 이 정기는 모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본다.

즉,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이 이론은 현대의학적으로는 전면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체험적인 사례는 일부 존재한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질환은 그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영양 불균형, 대사 이상, 약물 영향 등으로 인해 모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갑작스런 탈모가 지속되거나 다른 전신 증상이 동반될 경우 단순히 탈모 치료에 집중하기보다, 신장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